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든든한 취업 인맥, 브릿지인의 공식 컨설턴트입니다. 9월의 끝자락이 다가오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지금, 서서히 서류 합격 소식과 함께 추석 이후의 면접 일정을 확인하게 될 시점입니다. 특히 해외영업, 그중에서도 종합상사 직무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될 면접 유형이 바로 "PT 면접"입니다. PT 면접은 생각보다 전통이 오래된 방식으로, 저 또한 10년 전 PT 면접을 경험했고, 같은 업계에서 근무 중인 형님도 14년 전에 동일한 형태로 면접을 치르셨을 만큼 오랜 기간 유지되어 온 방식입니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 LX인터내셔널, 현대코퍼레이션, SK네트웍스, 코오롱글로벌 등 종합무역상사에서 필수적으로 진행하는 면접 유형입니다. 오늘은 이 PT 면접의 근본적인 목적, 자료 구성 방식, 그리고 발표 방식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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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합상사들은 왜 PT면접을 볼까?
종합상사라는 개념은 일본과 한국에만 존재하는 매우 특수한 사업 구조입니다. 일본을 벤치마킹하여 성장한 한국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 LX인터내셔널, 현대코퍼레이션, SK네트웍스, 코오롱글로벌 등 여러 상사들이 존재합니다. 한국에서는 최고의 엘리트가 의대나 로펌을 선호하는 반면, 일본에서는 최고의 엘리트가 종합상사 입사를 꿈꾸며,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선호 1위는 이토추상사입니다. 일본 진출을 위해서는 이들 상사의 도움이 필수적이며, 연간 이들이 움직이는 자본의 총량은 대한민국 총수출액을 상회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단순한 수출 대행을 넘어, 정보가 공개된 시대에 이들은 종합사업집단이자 전문 사업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사업은 말로는 쉬워 보여도 실제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며, 시장·법률·행정·회계·재무·정치·경제 등 무수히 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이 모든 영역을 넘나들며 사업의 성공을 이끌어야 하는 사람이 바로 종합상사의 구성원이며, 그만큼 개인의 역량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큽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반도체 기술력, 현대자동차는 엔진과 디자인일 수 있겠지만, 종합상사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 (Manpower)입니다. 물론 자본도 중요하나, 종합상사는 사람의 능력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 그렇기에 이들은 높은 수준의 지능을 요구하며, 다양한 상황에서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판단력을 발휘할 수 있는 스마트한 인재를 선호합니다. 학력 기준이 엄격한 것도 이 때문이며, 학력만으로는 변별이 어려워지자 PT면접이라는 방식으로 지원자의 사고력과 판단력을 평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PT면접은 단순한 인사나 언변, 목소리 톤을 확인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실제로 지원자의 지능을 평가하는 자리이며, 일반적으로는 산업·사업·직무 관련 자료가 주어지고 약 50분 동안 이를 분석한 뒤 대안·아이디어·제안을 발표하는 방식입니다. 지능이 낮은 이들에게는 단순히 자료 요약하는 수준에서 끝나지만, 준비된 이들에게는 그동안 공부해온 생각과 통찰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됩니다.
예를 들어, 유럽 시장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수출물량을 줄이고 있는 반면 중동 시장의 매력이 부각된다는 내용의 자료가 주어진다고 가정해봅니다. 대부분의 지원자는 ‘이제 유럽을 정리하고 중동에 집중해야 합니다’라는 정형화된 결론을 낼 것입니다. 그리고 ‘절지 않았다’, ‘자신감 있게 말했다’, ‘목소리가 좋았다’와 같은 표면적인 요소로 면접을 잘 봤다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표는 오히려 평이하고, 변별력이 없다고 평가받게 됩니다. 이는 마치 공부를 안 한 친구가 자신감은 넘치지만 내용은 없는 상황과 유사합니다.
반면, 뛰어난 지원자는 단순히 자료에 나온 내용만 해석하지 않고, 그 너머까지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유럽 시장의 경쟁력 저하는 사실이지만, 최근 트럼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추진하려는 조짐이 있고, 전쟁이 끝나면 재건 수요가 폭증할 수 있으므로 성급한 철수는 경계해야 한다”거나,“중동은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이스라엘의 최근 행보로 인해 지역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으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같은 자료를 기반으로 발표를 했더라도, 개인의 사고력과 판단력, 감각, 논리 구조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발표의 질은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당신을 평가하는 면접관은 이미 뻔히 알고 있는 그 자료 속 내용들의 반복이 아니라 그 속에서 어떻게 당신이 판단할 수 있는지, 당신의 지식의 깊이가 얼마나 되는지, 어떻게 그걸 설득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보고자 함입니다.
수많은 지원자들의 발표를 들어본 결과, PT면접은 잘한 사람들 사이의 점수 차이는 크지 않지만, 평범하거나 부족한 사람들의 점수는 압도적으로 낮게 나타납니다. 종합상사에 어울리는 인재가 되고자 한다면, 그저 밝은 미소와 자신감 넘치는 말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실제로 사업을 맡겼을 때 손실 없이, 기업이 기대하는 이익을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의 인재임을 보여줘야 하며, 그것이 바로 PT면접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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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T면접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본래는 면접 전에 미리 주제가 주어지고, 이를 면접 당일에 발표하는 형태의 PT면접이 일반적인 유형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사교육이 강한 대한민국답게 이 PT면접조차도 전문가에게 맡기고 대본까지 코칭받아 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지나치게 상향평준화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 본래의 취지였던 '스마트함'을 평가하기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현장에서 시간을 주고 즉석에서 분석과 발표를 하게 하는 형태의 PT면접이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기업마다 주어지는 시간은 각기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짧게는 20~30분, 길게는 50분~1시간 정도의 준비 시간이 제공됩니다. 이 시간 동안 분석해야 할 자료들이 수없이 주어지며, 자료는 엄청나게 어렵다기보다는, 정독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여 빠르게 요점을 검토하고 주어진 주제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구성해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자료 외에도 컴퓨터가 제공되어 면접관에게 발표할 PPT를 즉석에서 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메모할 수 있는 A4 용지 한 장만 주어진 채 발표 내용을 정리하는 형태도 존재합니다. ‘짧은 시간에 PPT까지 꾸며야 하나요?’라고 묻는 분들도 계시지만, 여유가 있다면 꾸며도 되고, 여유가 없다면 꾸미지 않고 키포인트 위주로만 정리해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준비 시간이 끝나면 모든 자료와 내가 준비한 PPT 혹은 메모지를 회수한 후, 면접실로 바로 이동해 발표하거나, 대기 후 입장하게 됩니다.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서서 발표를 진행하게 되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책상 앞에 앉아서 발표를 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발표가 끝나면 면접관들은 발표 내용을 들은 후 간단한 Q&A 시간을 가지며, 이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답변하면 됩니다.
지원자들이 PT면접을 가장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대학생활 동안 일평생 시험지만 풀어왔기에 이 또한 ‘정답이 있는 문제’일 것이라 생각하는 사고 구조 때문입니다. 하지만 PT면접, 그리고 그 속에 나오는 대부분의 내용에는 ‘정답’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 담긴 이슈는 현재 여러분이 지원하게 될 기업이 실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원급 지원자에게 이를 기가 막히게 풀어서 몇천억 원의 수익을 내는 해법을 기대하겠습니까? 아닙니다. 설사 여러분이 주어진 자료를 통해 매우 논리적인 결론을 도출해 발표했다고 해도, 그것이 실제로 ‘정답’인지 아닌지는 시간이 흘러야만 알 수 있는 영역입니다.
즉, 정답이 없는 문제를 가지고 발표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업은 무엇을 보고자 할까요? 바로 주어진 자료 속에서 어떤 요소를 발견하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석하며, 그 해석을 바탕으로 어떻게 사업을 전개해야 할지를 판단하는 ‘과정’을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 속에 본인의 경험, 학습한 지식, 시사 이슈 등을 적절히 결합해 설명할 수 있다면 더욱 설득력 있는 발표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PT면접은 결국 그 주제의 성공 유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라는 사람'을 알고자 하는 평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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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PT면접 자료는 아래와 같이 보고서, 사진, 그래프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가 나열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료가 지나치게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단 인적성검사를 통과하고 면접에 임하고 있는 수준의 지원자라면 큰 걱정 없이 접근 가능한 평이한 수준으로 제공됩니다. 일반적으로는 특별한 배경지식 없이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자료가 제공되며, 면접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자료만 꼼꼼히 읽으면 발표가 가능할 정도로 상세하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자료를 보고도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말 극소수만을 뽑는 고난도 면접이거나, 매우 높은 수준의 엘리트를 요구하는 경우일 수도 있고, 아니면 애초에 기업이 문제를 잘못 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건 농담이지만, 그만큼 대단한 배경지식이 요구되는 경우는 드물고, 90% 이상의 경우는 일반적인 준비 상태에서도 충분히 발표 가능한 수준입니다. 다만, 간혹 자료는 매우 간단하게 주어지되 주제는 극도로 추상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유형은 배경지식과 통찰력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미리 면접 후기를 확인하거나, 기업의 PT면접 출제 경향을 숙지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PT면접 후기란에 욕이 가득하거나, ‘정말 어려워서 울 뻔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앞서 언급한 평이한 유형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자료가 모두에게 평이하게 주어진다고 해서, 발표까지 평이해서는 안 됩니다. 앞서 언급했듯, PT면접에서는 자료를 단순히 해석하는 수준에 그치는 지원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기에 나만의 창의성과 논리를 녹여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자료는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므로 대략적인 분석 방향은 비슷할 수밖에 없지만, 발표에 있어 특별한 ‘Kick’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배경지식, 준비 정도, 무엇보다 ‘IQ’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종합상사에서 하는 업무는 99%의 실패 가능성 속에서도 과감하게 시도하여 1%의 성공을 쌓아가는 일입니다. 이 1%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남들과 같은 사고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며, 실패한다고 해서 포기하는 사람도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불굴의 이미지, 긍정적인 에너지, 그리고 신선한 활력은 바로 신입사원에게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모두가 평이한 자료 앞에서 무난한 결론만 내고 있을 때, 그 안에서 특별함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만 진짜 종합상사에 어울리는 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이 자리에서 보여줘야 할 ‘역할’입니다.
▼종합상사 PT면접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브릿지인 AI PT면접 모의고사를 통해서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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