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아 엔지니어(생산직)를 준비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토의토론이 없어지고 롤플레잉 면접으로 바뀌었다는데 이건 또 뭘 준비해야 하나요?" 커뮤니티에서는 연기를 시키는 거냐, 고객 응대 상황극이냐, 영업직 면접 아니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명칭은 바뀌었지만 정답은 지난 기출에 그대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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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플레잉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었지만, 기아는 이미 작년부터 토의토론이라고 부르기만 했을뿐 "롤플레잉 면접"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이는 새 전형이 생긴 게 아니라, 원래 하던 것을 다른 명칭으로 진행하다고 회사가 솔직하게 밝힌 것에 가깝습니다.
1. 롤플레잉 면접이란 무엇인가?
Role Play는 RPG (Role Playing Game)게임의 RP를 떠올리면서 생각하면 쉬워집니다. 게임에서 여러분은 전사, 마법사, 사제 같은 가상의 캐릭터를 하나를 부여받고 그 캐릭터의 상황에 맞게끔 대신해서 행동해야 합니다. 롤플레이잉 면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특정 상황에 처해진 인물 또는 부서의 페르소나를 부여받은 상태에서, 그 입장을 대변하며, 다른 역할을 맡은 사람들과 하나의 결론을 만들어가는 면접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를 혼자서 연기하면 생산직 면접이 아니라 영화 오디션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혼자가 아니라 역할을 나눠 가진 5~6명이 한 테이블에 앉아 정해진 시간 안에 결론을 내야 하는 단체의 과제로 보시면 됩니다.
즉, 역할을 정해놓고 보게 되는 토의토론 면접이라고 보시면 편합니다. 평가받는 것은 낯선 사람들과 제한된 시간 안에 합의를 만들어내는 능력입니다.
2. 롤플레이 면접 방식? 정답은 지난 기출에 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나오느냐? 이를 알기 위해서 25년 기아 토의토론 기출을 그대로 가져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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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를 처음 접하시면 "기아 자동차에서 쌩뚱맞게 왠 핫도그 품질이나 물어봐?" 싶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문장을 쪼개보면 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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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면 아시겠지만 25년 기출은 이미 완벽한 롤플레잉 문제였습니다. 여러분은 ‘지원자 홍길동’으로 앉아 있던 게 아니라 ‘핫도그 가게의 생산 담당자’라는 상황이 주어진 것이고, 거기서 생산 or 품질이라는 페르소나를 선택해서 그에 맞게끔 다른 5-6명의 사람들과 토의토론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각자의 역할인 품질과 생산적 측면에서 다른 입장일 수 밖에 없고, 딜레마적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협의해 나가는지를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25년도 기출 외에 그전에 있었던 조건부 의사결정형(중국 시장 투자 유지 vs 철수, 공유킥보드 유지 vs 철거)유형들도 결국에는 마찬가지입니다. 각자 입장을 정해 들어가 그 입장을 대변하다가 조 단위 결론을 만드는 구조, 그대로 롤플레잉입니다. 지난 기출이 곧 이번 시험의 예고편입니다.
3. 그렇다면 왜 굳이 이름을 바꿨을까
물론 기아가 공식적으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생산직 현장과 더불어 많은 면접 지원자들을 지도하다 보면 개인적으로 짐작가는 것이 있습니다. ‘토론’이라는 단어가 지원자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몰고 갔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토론이라고 하면 대부분 TV 토론을 떠올리고, 어떤 분들은 MBC 100토론에서 정치 이야기로 미친듯이 대립하고 싸우는 모습을 떠올리기도 합니니다. 그래서 찬반으로 갈려 상대 논리의 허점을 파고들고, 이기는 사람이 나오는 그런 그림인데 생각보다 토론의 목적을 "승리"로 생각해서 면접장이 아수라장이 되거나, 다른 조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 전형적인 토론면접의 빌런 유형
· 상대 발언의 허점만 집요하게 지적하는 사람
· 자기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고 관철시키려는 사람
· "그건 아니죠"로 문장을 시작하며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
· 조 전체 결론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발언 분량만 채우는 사람
당연하겠지만 전부 감점이고, 당연하게도 탈락입니다. 문제는 이런 지원자 입장에서는 ‘토론’이라고 해서 강력한 토론을 위해 입장했고, 자기는 맞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롤플레잉’이라는 명칭 변경을 통해서 상대방을 찍어 눌러야 한다는 오해에서 벗어나고, 반복되는 불상사를 피하고자 한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역할을 맡으라는 말은 곧 개인의 승리는 평가 대상이 아니라는 뜻이고, 그에 따라서 좀 협의를 해나가는 나의 페르소나 소화력을 보겠다는 거죠. 그리고 그 소화력이 곧 내 실질적인 모습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4. 이렇게 접근하십시오 - 5단계
STEP 1. 주제가 황당해도, 메소드 연기로 진짜처럼 임해야 합니다.
핫도그, 떡볶이, 공유킥보드와 같은 황당한 주제를 준게 25년도입니다. 당연히 웃길 수 있지만, 토의하는 과정 내내 "내가 이런걸 연기라고? 현타 오네...." 하는 태도나 자세로 임하시면 당연하게도 감점입니다.
면접관이 이 면접에서 보고자 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 이런 특이한 주제 황당한 질문에도 얼마나 집중하고 진솔하게 대화하는지의 태도입니다. 아시겠지만 생산 현장에서는 매일 예상 밖의 상황이 터지고 어떤 것들은 황당하기 짝이 없지만 진지하게 입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주제가 황당할수록 여러분의 태도는 더 진지해야 합니다. 물론 황당하기는 합니다.
STEP 2. 부여받은 역할을 ‘직무 언어’로 번역하십시오
지난 25년 기출처럼 핫도그 가게의 주제를 단순히 요식업 이야기로 받아 들이고, 내가 백종원이라도 되어서 흑백요리사 나가는 셰프로 빙의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여러분들이 지원하는 생산·품질의 언어로 바꿔서 생각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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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번역해서 생각해내는 순간, 여러분은 "핫도그 얘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 놓여도 생산, 품질의 눈으로 문제를 보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면접관이 확인하고 싶은 게 정확히 이 부분입니다.
STEP 3. 역할은 지키되, 역할에 갇혀서만 생각, 발언하지 마세요
예를 ‘생산 담당’ 역할을 받았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라인은 절대 못 세웁니다"만 반복하는 사람이 된다고 보시죠. 설사 현장은 자신의 역할에 매우 충실하면서 자기 부서원들을 대변해서 싸워주는 모습도 분명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본인은 역할에 충실했다고 생각하지만 면접관 눈에는 끝까지 합의를 못 하는 사람으로 보일 것입니다. 역할은 입장을 만들기 위한 도구이지, 고집을 부리라는 지시가 아닙니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상대방 의견에 쉽게 다 포기하면서 동조는 해주지 말고, 반드시 중간에서 만날 수 있는 협의가 가능한 부분이 있을테니 그걸 찾으십시오. 물론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당연한 가치 "안전" 등에 대해서는 협의를 해주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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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4. 조원들 전체를 끌고 가는 듯한 발언을 최소 한 번은 하십시오
롤플레잉 면접에서 면접관은 나 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을 동시에 봅니다. 여섯 명이 비슷한 말을 하면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남들과는 다른 역할을 맡아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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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원이 말을 못 하고 헤매고 있을 때 한 번 끌어주는 발언으로 배려심을 보이는 것은 30년을 함께 갈 사람을 뽑는 면접에서 가장 강력한 한 방입니다. 반대로 조원이 무너지는 걸 보며서 속으로는 ‘경쟁자 하나 줄었다’ 하고 방관하는 태도도 다 보일 것입니다. 면접관의 눈에 유재석처럼 토킹을 부드럽게 끌고 갈 수 있는 이미지를 세팅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STEP 5. 결론은 ‘내 안’이 아니라 ‘우리 안’이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발표하는 조 결론이 나 혼자서 독단적으로 다 정리해서 갑자기 내버리면 오히려 마이너스일 수 있습니다. 그것 보다는 함께 제의를 하면서 공동의 결론이 도출 될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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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조는 A를 선택했고,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다만 B를 주장하신 의견 중 ○○ 부분은 리스크로 남아 있어서, 실행 시 이 부분을 보완 조건으로 달았습니다."이견을 삭제하지 않고 관리하는 조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능력이 정확히 그것이니까요.
5. 감점은 여기서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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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생산직은 한 번 채용하면 30년간 계속 근무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면접의 진짜 목적은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조직을 해칠 사람을 걸러내는 것입니다. 한 명의 잘못된 채용이 팀 전체를 무너뜨리고, 결국 좋은 직원들이 먼저 떠납니다.
게다가 생산직은 지식보다 맞물림이 중요한 직무입니다. 앞 공정이 30초 늦으면 뒤가 전부 밀리고, 한 사람의 부주의가 불량이 되고, 정보 전달 하나가 빠지면 다음 조에서 사고가 납니다. 인성면접에서는 누구나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회사는 낯선 사람들을 한 공간에 모아 의도적으로 갈등을 만들고 실제 행동을 관찰하는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롤플레잉이라는 이름은 그 의도를 더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뿐입니다.
6. 롤플레잉 면접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100% 기출 기반입니다. 앞에서
말한 조건부 의사결정형부터 핫도그같은 황당한 주제까지 다 커버할 수 있는 AI를 개발했습니다. 어떤 주제가 나와도 당황 안하게 만드는 게 목적입니다. 수준 높은
상대랑 붙습니다. 스터디원 운에 기대지 마세요. AI가 근거
있는 반론을 던지고, 의견을 바꾸고, 압박합니다. 상대 수준이 고정되니까 연습의 질도 고정됩니다.
컨설턴트가 학습시킨 AI로 평가도 받습니다. 발언에
근거가 있었는지, 관점이 있었는지, 조율을 했는지, 협력을 했는지, 마지막 질문에서 말이 유지됐는지. 내가 나를 못 보는 그 부분을 대신 봐줍니다.
시간도 장소도 상관 없습니다. 여수에서도 대전에서도 새벽 두시에도 됩니다. 왕복 다섯시간이 0분이 되는거죠.
면접까지 시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이동이랑 일정 맞추는데 쓸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롤플레잉 면접은 지식으로 붙는 면접이 아니라 몸에 밴 태도로 붙는 면접입니다. 그리고
태도는 딱 한가지로만 만들어집니다. 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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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은 다들
비슷하게 준비해서 비슷하게 받습니다. 차이는 롤플레잉 면접에서 납니다.
남들이 그냥 분위기 맞추면 되겠지 하고 들어갈 때, 여러분은 이미 열번 넘게 붙어보고 들어가세요. 26년 기아 자동차, 이번엔 제대로 노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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